“아, 이번 달도 카드값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지…?”
혹시 이런 말 자주 하시나요? 사실 우리 대부분은 ‘돈 좀 아껴 써야지’ 하고 마음만 먹고, 막상 내가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는 잘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아요.
그럴 때 딱 필요한 게 바로 가계부예요.
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보게 되면 돈에 대한 감각이 생기고, 자연스럽게 소비습관도 바뀌거든요. 그런데 문제는… 가계부를 뭘로 써야 하냐는 거죠.
"종이 가계부? 아니면 전자 가계부 앱?"
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꽤 고민하게 돼요.
그래서 오늘은 종이 가계부와 전자 가계부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서 어떤 방식이 내 스타일에 더 맞는지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.
종이 가계부
종이 가계부는 말 그대로 노트나 다이어리에 손으로 직접 쓰는 방식이에요.
하루 수입, 지출을 적고, 이번 달 목표도 써보고, 소비 반성도 하고… 왠지 진지한 재테크 느낌 나죠?
요즘엔 예쁘게 디자인된 가계부 다이어리도 많아서, 문구 욕심 있는 분들에겐 특히 매력적일 수 있어요.
종이 가계부의 장점
직접 쓰니까 더 진지해져요
펜을 들고 하나하나 적다 보면, ‘이거 괜히 썼나…?’ 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를 돌아보게 돼요.
디지털 기기 없어도 OK
스마트폰 배터리 없어도, 앱 오류 나도 문제 없어요. 그냥 책상에서 펜 하나로 끝납니다.
꾸미는 재미까지 덤으로
예쁜 펜, 스티커, 마스킹테이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그냥 힐링 시간이죠. 나만의 감성 가득한 가계부 만들 수 있어요.
기억에 오래 남아요
손으로 쓰는 건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고 하잖아요. 돈 쓴 것도 더 생생하게 기억돼요.
종이 가계부의 단점
하나하나 손으로 적어야 해요
카드 내역도, 이체한 돈도 전부 손으로 적어야 하니까 귀찮을 수 있어요.
시간이 좀 걸려요
매일 기록하고 계산하다 보면 시간이 은근히 많이 들죠. 꾸준함이 관건이에요.
통계, 차트 이런 건 없어요
어디에 돈을 가장 많이 썼는지 눈으로 보려면 따로 계산해서 정리해야 해요.
전자 가계부
전자 가계부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가계부를 쓰는 방법이에요.
‘뱅크샐러드’, ‘편한가계부’, ‘브로콜리’ 같은 가계부 앱들이 요즘 정말 잘 나왔거든요.
특히 요즘 앱들은 자동으로 카드 사용내역이나 계좌이체 내역까지 불러와주는 기능이 있어서 정말 편해요.
전자 가계부의 장점
자동으로 기록돼요
카드 쓰면 바로 앱에 찍히고, 계좌 연동하면 알아서 다 정리돼요. 정말 편해서 가계부 쓰는 스트레스가 줄어요.
지출 패턴을 한눈에 보여줘요
카테고리별로 어디에 돈을 많이 썼는지, 이번 달 얼마나 초과했는지 그래프로 쫙 보여줘요.
예산 초과하면 알림도 와요
"이 카테고리는 이번 달 예산을 초과했어요!" 같은 알림이 와서 스스로 경계하게 돼요.
언제 어디서든 기록 가능
스마트폰만 있으면 출근길, 점심시간, 자기 전에도 기록할 수 있어요.
전자 가계부의 단점
자동 분류가 100% 정확하진 않아요
가끔은 이상하게 분류되기도 해요.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산 물건이 ‘쇼핑’으로 분류된다든가요.
개인정보가 신경 쓰일 수 있어요
카드나 계좌를 연동하다 보니, ‘혹시 내 정보 어디 새는 거 아냐?’ 하고 걱정되는 분도 있을 수 있어요.
너무 자동화돼서 깊이 생각 안 하게 돼요
편하긴 한데, 그냥 앱에 맡겨두고 스스로 반성하지 않게 될 수도 있어요.
나에게 맞는 가계부는 어떤 걸까?
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, 생활 패턴도 다르니까 어떤 방식이 무조건 낫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.
아래 특징을 보고 나한테 어떤 방식이 맞는지 생각해보세요.
이런 분들에겐 종이 가계부가 잘 맞아요
기록하는 걸 좋아하고 손으로 쓰는 게 익숙한 분
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디지털 기기보단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분
소비를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분
가계부 쓰는 걸 하나의 ‘기록 취미’로 생각하고 싶은 분
이런 분들에겐 전자 가계부가 딱이에요
바쁘고 귀찮은 거 싫어하는 분
숫자나 그래프 보는 걸 좋아하는 분
외출이 많고 이동 중에도 기록하고 싶은 분
자동화된 기능으로 편하게 관리하고 싶은 분
두 가지를 섞어 쓰는 것도 좋아요
꼭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. 요즘은 전자 가계부로 자동 기록을 하면서, 종이 가계부에 정리만 따로 하는 사람도 많아요.
예를 들어, 하루 동안 쓴 내역은 앱이 자동으로 정리해주고,
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종이 가계부에 예산 결산, 소비 목표 등을 직접 정리하면서 스스로 돌아보는 식이죠.
이렇게 두 가지 방식을 섞어 쓰면 편리함도 챙기고, 생각 정리도 할 수 있어서 훨씬 균형 잡힌 관리가 돼요.
가계부는 단순한 ‘돈 쓰는 기록’이 아니에요.
내 삶의 패턴과 소비습관을 되돌아보고,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에요.
종이든, 전자든 중요한 건 꾸준히 쓰는 거예요.
처음엔 귀찮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, 몇 주만 꾸준히 해보면 분명히 달라진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.
내 스타일에 맞는 가계부를 찾아서, 오늘부터라도 작게 시작해보는 건 어때요?
지금부터 시작한 그 기록이, 1년 뒤엔 든든한 통장 잔고로 돌아올지도 몰라요.